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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COPD 중복 동반시 악화 위험 동양인이 약 2배 높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종 별로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동시에 겪는 유병률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악화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전 인종 모두 흡입 스테로이드를 치료하면 악화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왼쪽), 조용숙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조용숙 교수 연구팀은 14일 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중복(Asthma-COPD overlap, ACO) 환자군을 대상으로 동일한 진단 기준을 적용한 결과, 인종과 상관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ACO 환자군은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높은 악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일반적으로 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COPD가 발병하게 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Asthma COPD overlap, ACO)이라고 지칭한다.다만, 아직까지 ACO 환자군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진단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연구에 따라 유병률 및 특징, 예후가 서로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국내 및 미국의 COPD 코호트(3992명)를 통해 각 코호트에서 1568명(아시아인, Asian)과 2424명(비히스패닉계 백인, non-hispanic White 1901명, 아프리카계 미국인, African American 523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확장제 흡입 후 폐기능이 15% 및 400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액 호산구가 300/μl 이상인 경우를 ACO로 정의했다. ACO의 유병률은 17.4%~23.8%(아프리카계 미국인 17.4%, 비히스패닉계 백인 21.4%, 아시아인 23.8%)로 확인됐으며, 1년간 추적한 결과 악화는 아시아인 48.4%, 비히스패닉계 백인 28.2%, 아프리카계 미국인 22%에서 발생했다. 같은 인종 내 ACO 환자군과 ACO가 아닌 COPD 환자군 사이의 악화 위험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과 비히스패닉계 백인 ACO 환자군에서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전체 ACO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천식과 COPD는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 성인의 13%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오랜기간 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사망률도 높다. 더구나 환자 대부분 흡연을 하고 있어 폐암의 발생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3배 가량 높으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및 수면장애 발생률도 일반인에 비해 3~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국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는 ACO 진단 및 치료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려왔으며,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 대규모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동일한 진단 기준을 따를 경우 ACO의 유병률은 인종에 상관없이 비슷하며, ACO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치료가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2022-02-14 12:06:39학술

빅데이터 활용 고혈압·당뇨병·CABG·뇌졸중 연구 공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적정성 평가에 대한 연구 과제를 공모한다. 심평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2022년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 참여할 연구과제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은 2015년부터 매년 심평원과 보건의료전문가가 함께 적정성 평가정보와 요양급여비 청구자료, 현황 신고자료 등 공공데이터를 융합한 연구를 통해 평가에 대한 제언과 방향성을 도출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제시된 공모 연구주제(자유 연구주제 및 지정 연구주제) 중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공모신청서와 연구계획서 등을 이메일(turtle52@hira.or.kr) 로 내면 된다. 공모연구 주제는 자유와 지정으로 나눠지는데 자유연구주제는 적정성 평가 항목 관련한 내용이면 된다. 지정 연구주제는 ▲(고혈압) 고혈압 적정성 평가 효과 분석 ▲(당뇨병) 당뇨병 적정성 평가 효과 분석 ▲(관상동맥우회술)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시행건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 분석 ▲(급성기뇌졸중)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현황과 사망률 연관성 분석 ▲(급성기뇌졸중)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심방세동군과 비심방세동군에서 t-PA 투여시간과 사망률의 연관성 분석 등 5가지다. 접수된 연구과제는 ▲연구계획 ▲연구방법 ▲연구기간 ▲연구실적 4개 부문으로 심의되며, 선정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의 연구기간은 2022년, 1년이면 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세부사항은 심평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평가운영실 평가분석부(033-739-3551)에서 확인 가능하다.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연구자료와 원격분석시스템 이용에 관한 사항은 'HIRA 맞춤형 연구분석 이용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그동안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에 참여한 연구과제 중 22편이 국내외 SCIE급 학술지에 실렸고 23편이 구술 및 포서터에서 발표됐다. 사업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사업을 통해 적정성 평가지표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평가 전·후로 진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할 수 있었다"라며 "연구자는 심평원이 갖고 있는 국가단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구 역량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의형 평가운영실장은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은 심평원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보건의료계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가치지향 사업"이라며 "의학발전 뿐만 아니라 제도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전문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8-23 11:31:55정책

호흡기질환 동반 코로나 환자...ICS 제제 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유행 속에서 호흡기질환자들의 흡입 스테로이드(ICS) 사용시 안전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의견이 존재해 흡입 스테로이드제 사용에도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논란이 종식됐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제1저자)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 코로나 환자의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여부와 사망률,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대표적 만성호흡기질환인 천식과 COPD의 주 치료 약제다. 과거 연구에 의하면 흡입 스테로이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이러한 흡입 스테로이드가 주로 작용하는 폐 및 기관지를 통해 감염된다는 점, COPD 환자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흡입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연구팀은 총 6520명의 코로나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비사용군(6335명)과 사용군(185명)으로 구분했다. 논문요약 인포그래픽 연령, 성별, 동반질환, 사회·경제적 지위 등 교란 변수를 보정한 결과 양군 간의 사망에 유의차이가 없었다. 또한 평균재원일수와 중환자실 입원율 역시 차이는 없었다. 또한 연구팀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고령의 남성일수록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에 있을수록 코로나 확진 환자에게 사망 등 부정적 예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안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환자를 전수 조사한 연구로 의미가 있으며,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또는 COPD 환자들의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진국 교수는 "코로나 유행에도 흡입스테로이드를 유지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한 의미있는 연구로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코로나에 특히 취약한 그룹(고령, 남성, 기저질환,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은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대상자임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로서 접종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학술지 '호흡기학'(Respirology, IF=6.424) 2021년 6월호에 발표됐다.
2021-07-14 11:32:24학술

천식∙COPD 중복 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약제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동시에 앓는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 약제의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중복환자에 대한 정확한 치료 기준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권고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팀은 27일 COPD 환자 10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COPD가 발병하게 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Asthma COPD overlap – ACO)이라고 지칭한다. 이에 따라 진행된 이번 연구는 대규모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로, 국내 COPD 코호트를 바탕으로 5가지 진단 기준을 이용해 COPD 환자 1067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흡입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 반응의 기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세계천식기구(GINA) 지침에 의해 진단된 ACO 환자는 흡입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 치료를 받은 경우 급성악화가 감소됐다. 또한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개/uL 이상인 경우 흡입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에 반응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지확장제 반응성, 혈중 IgE 수치, 천식의 과거력 등은 흡입스테로이드의 치료 반응과 연관이 없었다. 혈중 호산구 수치 기준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에 유리한 반응의 예측인자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그간 학계에서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중복돼 있는 환자가 상당 수 있음이 꾸준히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이 환자들에 대한 치료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려왔고 치료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교수는 "두 질환의 중복 환자는 COPD 환자에 비해 호흡기 증상이 더 심하고 삶의 질과 폐기능, 악화 위험 및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에 흡입스테로이드 약제를 이용한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019년 유럽호흡기학회에서 'Late Breaking Abstract'로 발표했으며, 알레르기내과 분야에서 두 번째로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저널인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 IF 7.550) 5월호에 게재됐다.
2020-05-27 11:30:41학술

"COPD 교육상담 수가 무응답…생떼라도 부려야 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4년 전부터 만성기도 관련 3개 학회가 교육 상담료 수가 신설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과 건강보험 부담을 낮춘다고 해도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 학회들이 청와대 국민 청원이나 생떼라도 부려야 하나." 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이사장(한양대병원장, 내과 교수)은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도질환 중증화 어떻게 막을 것인가'(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수가신설) 정책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보건복지위원장)과 성일종 의원(예산결산특위) 주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주최로 열렸다. 좌장을 맡은 윤호주 이사장은 패널토의 후 작심한 듯 "미세먼지 위험성이 제기되도 정부는 저감장치에만 관심 있을 뿐 호흡질환 발생은 관심이 없다"면서 "천식과 알레르기 흡입기 적정성 평가 불구하고 의원급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 관련 학회가 자체 비용으로 연구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복지부 보험급여과에 여러 번 얘기했지만 항상 검토 중이라는 말 뿐이다"라고 전하고 "학회들도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 다음 단계로 청와대 청원이나 생떼라도 부려야 하느냐"며 소극적인 복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대체 이날 토론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윤석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는 천식 교육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교육 중요성을 주제 발표했다. 이들은 천식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부담을 제기하면서 고혈압과 당뇨 못지 않은 COPD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장윤석 교수는 "천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교육만이 답이다"라고 전제하고 "고혈압과 당뇨는 교육상담 수가가 있지만 흡입기 사용 관련 교육상담 수가가 없어 병원에서 공간 지원도 못한다, (흡입기 교육은)단순한 복약지도가 아니다"라며 교육상담 수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진국 교수도 "COPD 교육상담 수가가 없으면 교육이 어렵다. 높은 질병부담과 낮은 진단율, 낮은 치료율, 낮은 순응도 실정에서 조기진단을 위한 흡입기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천식 교육 중요성을 주제발표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장윤석 내과 교수. 이어진 패널토의 역시 학회 임원들의 동일한 주장이 이어졌다. 천식알레르기학회 장재원 보험이사(일산백병원 내과 교수)는 "당뇨와 고혈압은 수치로 보여주나 천식은 폐활량이 정상이라도 질환이 진행될 수 있다. 단순히 교육자료와 동영상만으로 흡입기를 교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복지부 관심을 촉구했다.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한만용 보험이사(분당차병원 소청과 교수)는 "치료의 기본은 교육이다. 소아부터 적극 개입하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 취약한 소아 연령부터 관리해야 성인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 김영삼 보험이사(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는 만성질환 관리료 명목의 수가를, 심뇌혈관은 별도 법안이 있는 반면, 천식과 COPD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과학회는 천식과 COPD 교육상담료 신설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삼 보험이사는 "의원급에서 흡입기 처방이 낮은 이유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아무런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학회 입장과 다르지 않다"면서 "3개 관련 학회가 교육상담 효과와 컨텐츠 그리고 적정성 평가 등 비용효과성 근거자료를 축적했다"면서 "복지부가 천식과 COPD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우선순위로 해도 무리가 없다"고 제언했다. 복지부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은 "내과계 교육상담에 고혈압과 당뇨 등과 함께 천식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천식은 일차의료에서 담당하더라도 COPD는 병원에서 많이 담당해 교육상담 수가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복지부 고민은 단순히 호흡기 질환이 아닌 26개 전문과목이다. 환자와 보호자 교육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해당 진료과는 교육 상담료를 요청한다. 수가 신설이 합리적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중규 과장은 "건강보험 종합계획안을 수립했고 5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3차 상대가치 개편 시 교육상담료를 진찰료에 흡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새로운 진찰료 체계에서 교육상담료 통합을 예고했다. 의사협회 변형규 보험이사는 "의원급에서 흡입기 처방이 낮은 이유는 고가약이고 삭감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찰료 1만 5000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흡입기보다 경구약제 삭감이 적다"면서 "저수가가 체계에서 전문가들의 교육을 인정하지 않은 구조는 문제가 있다. 상응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이중규 과장(왼쪽 두번째)은 호흡기 교육상담 수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다른 전문과목 상황을 고려해 진찰료에 녹여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가입자도 호흡기 질환 교육 상담 필요성에 공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엄명숙 위원은 "천식과 COPD 흡입기 교육에서 수가가 문제라면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소아 우선 급여화 등을 실시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토론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유광하 학술이사(건국대병원 내과 교수)는 "복지부가 시행 중인 만성질환관리료는 환자 수로 수가를 부여한다. 흡입기 교육상담은 환자 수가 아닌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라면서 "시범사업이라도 좋다. 내년에는 이런 토론회 자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복지부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3개 호흡기 관련 학회 회장과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보건복지위)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호흡기 관련 교육상담 수가 신설 의지를 내비쳤다.
2019-04-30 06:00:55학술

호흡기 의사들, 폐기능 검사 국가검진 포함 요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미세먼지 문제 심화에 따른 호흡기 건강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호흡기 의사들이 폐기능 검사 국가검진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포함해달라는 것이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16일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OECD 국가들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um/m³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9um/m³로 오히려 높아졌다. 또한 OECD는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원의대 김우진 교수는 "실제 연구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면 COPD 등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 및 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COPD는 40대 이상 성인에서 진단율이 2.8% 밖에 되지 않고, 많은 환자들이 중증도도로 심해져 병원을 찾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함께 자리한 가톨릭의대 이진국 교수는 "우리나라 COPD는 결핵과도 관련이 있고,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주는 등이 이유로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치료환경이 필요하다"며 "다행히 1차 의료기관 등에 폐기능 검사 기계가 많이 보급돼 인프라는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건보공단의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새롭게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학회는 자체적으로 추계한 결과, 60세에서 70세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시행할 때 소요 재정은 약 72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회 간행이사인 건국의대 유광하 교수는 "폐는 한번 망가지고 나면 돌이킬 수 없어 조기 진단, 관리 및 치료로 입원과 급성 악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60세에서 70세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기능 검사를 시행할 때 소요되는 재정은 71억 9142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영균 이사장은 "비용효과성 보는 수치인 ICER의 경우 고혈압 검진보다 낮고 당뇨병 검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학회는 폐기능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해 호흡기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의료비용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18-05-16 11:29:59학술

COPD 흡입 기관지확장제, 개원가 처방 늘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원급 의료기관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OPD 환자에게는 흡입 기관지확장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세계적 지침인 만큼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COPD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폐기능 검사 시행률 전체 평균은 67.92%로 2차 평가 대비 5.3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86.53% ▲종합병원 74.04% ▲병원 53.53% ▲의원 44.92% 순이다. 2차 평가 대비 종합병원(5.61%p)과 의원(2.56p) 모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능 검사에 따른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도 전체 76.93%, 2차 평가 대비 5.74%p 증가했다. 특히 의원의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비율 증가가 눈의 띄었다.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비율을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95.16% ▲종합병원 84.51% ▲병원 64.20% ▲의원 46.20%으로 나타났지만, 2차 평가 대비하면 의원에서 가장 많이 증가(5.74%p)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호흡기내과)는 결핵․호흡기학회 간담회를 통해 "현재 기준 상으로는 폐기능 검사를 의사가 직접하거나 기사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의원에서 폐기능 검사 만을 위해 따로 기사를 고용한다는 건 어렵다"며 "기계와 인력에 투자를 해도 수가가 1만~2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의원에서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흡입제를 처방할 때는 사용법 등에 대해 교육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수가가 전혀 없다"며 "환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5~10분씩 설명해도 수가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즉 의원의 폐기능 검사와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COPD 약제 처방현황을 분석한 결과, 흡입제 처방은 늘고 경구제 처방은 줄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투여 경로별로 흡입제 77.38%, 경구제 68.39% 순이었으며, 2차 평가 대비 흡입제는 5.58%p 증가, 경구제는 4.39%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 측은 "남, 여 모두 80~90대에서 폐기능 검사 시행률 및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이 모두 낮고,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높다"며 "연령이 높을수록 입원 및 응급실 방문 경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이 우수한 지역은 서울, 제주, 대전이고, 미흡한 지역은 세종, 경북, 전남"이라고 덧붙였다.
2018-02-09 11:12:35정책

개원가에서 COPD 흡입제 처방률 낮은 이유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92% VS 40%. 상급종합병원과 의원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흡입 기관지확장제를 처방하는 비율이다. 올해 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OPD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다. COPD 환자에게는 흡입 기관지확장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세계적 지침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개원가 현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COPD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이 국제 기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구기관제확장제 처방이 더 많고 폐기능검사율도 낮은 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COPD를 진료하는 의사가 진료지침에 맞게 제대로 된 치료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지침을 우리나라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폐기능검사 설명과 동영상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폐기능검사 시행률고 흡입형 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이 개원가에서 특히 낮은 이유는 뭘까. 이 교수는 "COPD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검사 시행이 기본이고 필수"라며 "당뇨병 진단을 위해 혈당을 측정하고, 고혈압 진단을 위해 혈압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인데 폐기능검사는 상대적으로 기계값이 50만~300만원 정도로 고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 상으로는 폐기능검사를 의사가 직접하거나 기사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 개원가에서 폐기능검사만을 위해 따로 기사를 고용한다는 건 어렵다"며 "기계와 인력에 투자를 해도 수가가 1만~2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개원가에서는 외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흡입제를 처방할 때는 사용법 등에 대해 교육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수가가 전혀 없다"며 "환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5~10분씩 설명해도 수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 개선을 위해 결핵및호흡기학회는 교육상담수가 신설과 건강검진 항목에 폐기능검사 추가, 폐기능검사에서 인력운용 기준 개선 등의 대안을 내놓고 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근거 만들기 작업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 주된 결과물 중 하나가 COPD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 조사다. 학회 차원에서 2년 반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로 성인 만 40세 이상 COPD 환자 373명(1년 이상 내원 환자), 의료기관 1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COPD 환자 1인당 1년 동안 약 105만원의 비급여를 지출하고 있었고 외래진료비로는 33만8000원, 입원은 78만8000원을 쓰고 있었다. 이를 모두 더해봤을 때 COPD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1조4200억원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간병비가 39.6%로 가장 많았고 생산성 소실 비용이 32.4%, 의료비가 20%를 차지했다. 김영균 이사장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0년 동안 다른 만성질환은 사망률이 감소하거나 변함이 없는데 COPD는 급증하고 있다"며 "심평원 데이터를 보면 전체 COPD 환자 중 5% 미만 정도만 병원을 찾고 있다. 제대로 진단조차 안되고 있는 현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COPD에 대한 국내 직간접 의료비 부담을 진행한 연구는 없었다"며 "COPD의 총의료비를 확인하고 이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항목을 확인해 정책 방향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교육상담수가 신설도 지난해부터 결핵및호흡기학회를 비롯해 대한천식할레르기학회,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와 TF팀을 만들어 국회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진국 교수는 "대학병원과 개원가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을 하면 COPD에 대한 지식, 흡입제 지속 치료 필요성, 증상 악화시 대처법, 흡입제 중요성 등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며 "진료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광하 교수(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도 "문재인 정부가 2019년 만성질환비 교육 상담료를 신설하겠다는 발표를 이미 했다"며 "교육 수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질의서 초안을 작성해 조만간 보건복지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 추가를 주장하기 위해서도 학회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가검진 항목에 폐기능검사가 빠졌지만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폐기능검사를 추가하기 위한 용역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근거를 만들어 만 40세와 65세에 폐기능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7 05:00:55학술

호흡기 3개학회 한 목소리 "교육상담료 수가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호흡기와 천식 관련학회들이 요구한 교육상담료 수가 신설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만성질환 교육상담료에 공감하며 수가신설을 위한 관련 학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김영균)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조상헌) 및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이사장 나영호) 등 3개 학회와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수가 신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호흡기와 천식 관련 3개 학회가 교육상담료 수가 제도화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사진 왼쪽부터 소아알레르기학회 나영호 이사장, 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 성일종 의원. 패널토의에서 건국대병원 유광하 교수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 대상이나 상담수가가 없어 개원가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만성기도 질환은 외래통원 진료와 상담 이해도, 만족도 등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마련한 교육상담료 평가기준에도 부합된다"며 수가신설 당위성을 주장했다. 일산백병원 정재원 교수는 호흡기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처럼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 인식과 약물 장단점, 부작용 및 대처법 등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의원급 현실은 상담수가가 없어 감기환자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서동인 교수는 "난치성 천식 환자가 내원하면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호전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상담을 20~30분 하다보면 많은 흡입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치료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다시 알려주고 처방 없음으로 결론짓는 경우도 많다"며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육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가 주제발표한 COPD 교육상담 효과 연구결과. 환자들도 교육상담을 강하게 요구했다. 호흡기장애인협회 송형규 사무국장은 "기도질환 환자에게 흡인제를 필수로 처방 시 사용법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 상당수가 고령으로 첫 교육만으로 안된다. 지속적인 반복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교육상담이 제도화되면 환자들의 응급시 대처와 진료비 감소, 불안감 해소 그리고 삶의 질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만성질환 교육상담 수가 신설에 공감하며 조만간 후속작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호흡기 및 천식 등 대학병원 내과 교수들이 토론회에서 교육상담의 중요성과 수가신설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심사평가원 강희정 수가개발실장은 "내과학회에서 만성기도질환을 비롯해 6개 상담수가를 요구했다. 커리큘럼 표준화와 학회 인증제 등 진료의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수가 검토가 수월할 것"이라면서 "심평원에서 학회에 요청드릴 사항이 많다. 학회와 별도로 논의과정을 갖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조하진 사무관도 "교육상담료 중요성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고 의료계 요구 역시 높다"고 전하고 "관련 학회에 요청드릴 사항이 많다. 수가 신설에 필요한 현장 프로토콜 등 학회에서 의견을 준다면 교육상담료 검토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만성질환 교육상담료 신설에 공감하고 관련 학회에 수가 신설에 필요한 근거자료 등 협조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오른쪽부터 복지부 조하진 사무관과 심평원 강희정 실장.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양대병원 윤호주 교수는 "만성기도질환 3개 학회는 이미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작성에 동의했다. 전국 진료의사들이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상담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관한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을 비롯해 간사인 김상훈 의원과 김순례 의원 그리고 법사위와 안행위 소속 동료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교육상담료 수가 제도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공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17-07-21 16:45:28학술

서울성모병원, 림프종 다학제 협진 3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이 최근 림프종 다학제 협진 300례를 돌파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개원과 함께 협진을 시작했으며 총 8년간 매주 1회씩 1,561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림프종은 종양 가운데 10번째로 발병하며 병리학적 세부 유형이 많고 복잡해 전신 위, 대장, 편도 복강내, 종격동, 눈 등 신체 어느 곳에서도 발생하는 다면적 측면이 많은 종양이다. 최근들어 진단기법의 발전과 고령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림프종 발생률도 증가추세에 있어서 면담을 통한 다학제 협진 진료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의학지식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각 학제의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졌으나 이해와 의사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인 요즘 시대를 비추어봤을 때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선도한 협동진료는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최적의 치료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도와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협진팀은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를 팀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화기내과(이인석, 이보인, 윤승배 교수), 호흡기내과(이진국 교수), 안과(양석우 교수), 피부과(이지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최병옥 교수), 영상의학과(정승은 교수), 핵의학과(김성훈, 오주현 교수), 병리과(박경신 교수)혈액내과(전영우 교수)등 총 8개 분과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병원의 다학제 진료는 단순 담당의사들만 모여서 시행된 회의가 아닌 환자, 보호자와 협진팀 담당 전문의사들의 직접적인 대면진료를 통해서 시행된 실질적인 진료다. 조석구 협진팀장은 "다학제 협진은 환자에게 좋은 예후는 물론 의료진에게도 다양한 임상경험과 지식을 축적하는 좋은기회가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법을 연구발전 시켜 림프종 치료 선도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림프종 다학제 협진 300례 돌파를 기념해 지난 4월 27일 오후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6-05-02 19:38:03제약·바이오

"제2의 메르스 사태는 없다" 호흡기내과 교수들 뭉쳤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해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주관하에 중증 호흡기 감염병 연구회를 발족하고 감염병 예방과 대책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것.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정기 이사회에서 중증 호흡기 감염병 연구회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학회 심재정 대회협력이사는 12일 "메르스를 겪으면서 중증 감염병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호흡기 내과 의사들간에 의견이 모아졌다"며 "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 이에 대한 조직을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메르스 TFT로 활동하던 연구자들을 기반으로 이를 대폭 확대해 연구회를 발족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학회는 지난 6월 고려의대 심재정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동규, 김제형, 민경훈, 유광하, 이상민, 이진국, 임성용, 홍상범 교수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이들은 5회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며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한 학회 차원의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정부에도 다양한 정책을 건의했다. 또한 메르스 중증 폐렴 진료지침을 개발하고 학회원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회는 향후 질병관리본부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에 대비해 미리 연구를 진행하며 정부에 연구과제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스 환자 중 중증, 혹은 사망한 환자의 특징에 대한 인덱스 지수 개발이나 메르스 감염이 만성 기도질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국내 메르스 감염 전파의 특징 연구 등 임상 증상은 물론 역학까지 아우르는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심 이사는 "나아가 메르스 항체 유지 기간 확인을 위한 코호트 개발 연구 등 예방 분야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고 향후 중증 호흡기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회를 발족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회는 이러한 연구 성과 등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심 이사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학회에서 이메일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의견을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학회원들간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파일 전송을 쉽게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2015-11-12 11:45:32병·의원

"예방접종, 독감 따로 폐렴 따로? 이젠 동시접종하세요"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동시에 하는 것이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방접종 시즌이 한창인 지금 각 의료기관에는 독감 및 폐렴구균 등 예방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메르스 확산을 경험한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호흡기 질환에 대한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예방접종 중 최근 들어 가장 관심이 높아진 것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주요 감염증은 폐렴, 패혈증, 수막염이며, 폐렴구균 폐렴 환자의 약 25~30%에서 패혈증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정상 면역인이라 하더라도 만성 심혈관 질환(고혈압 제외), 만성 폐 질환(천식 포함), 만성 간 질환, 당뇨병, 뇌척수액 누출, 인공 와우 이식 상태, 알코올 중독 및 흡연은 폐렴구균 감염과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폐렴 진료인원과 진료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사망요인 중 폐렴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폐렴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 3000명에서 2013년 약 147만 5000명으로 5년간 약 12만 2천명(9.0%)이 증가했으며, 총 진료비 역시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2013년 약 6231억원으로 5년간 약 1738억원(38.7%)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지난 2002년까지 사망원인 12위에 머물렀던 폐렴은 2004년 10위에 이어 2011년에는 6위로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5위를 차지할 만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만 65세 노인에 대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후 접종 의료기관에는 백신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접종자들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독감'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Influenza)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유행을 일으키며,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 및 50세 이상 혹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질환이 길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은 전파경로가 유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호발한다는 점뿐 아니라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며 같은 부위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접종 시기로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접종률이 낮았다는 점도 두 예방접종이 비슷한 점이다.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에 대해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돼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통계청이 정리한 지난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을 살펴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표준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광역시로 38.8%였으며 충청남도가 38.2%로 뒤를 이었다. 서울특별시는 35.1%에 불과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2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을 기록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과거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5월 이전 국내 65세 이상 연령(약 650만명)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15.4% 수준에 머물렀다. 보건소 무료접종 시행 이후 2014년 11월 기준으로 전체 65세 이상 연령의 약 66.4%가 접종을 완료했으나 지난해 만 65세 연령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25.7%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두 예방백신의 접종률이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변민광 교수는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의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훨등히 떨어진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작은 노력에 비해 얻는 게 크다. 널리 홍보해서 관심을 높여 PCV13 백신을 많이 접종하게 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 좋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상당히 낮다"며 "특히 당뇨, 만성콩팥질환, 류마티스 질환, 암환자, 만성호흡기 질환, 면역억제제 장기 복용자 등 고위험군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접종해야 하는데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진석 교수는 낮은 예방접종률의 원인을 국민의 인식 부족과 홍보부족 등을 꼽았다. 이진석 교수는 "건강한데 꼭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며 "폐렴의 경우 위험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감기와 비슷한 질환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PCV13 백신인 프리베나13. 그는 "폐렴은 노인 사망의 주요원인이고 만성질환이 있는 이들은 대부분 폐렴으로 사망할 정도다"며 "그러나 많이 이들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특히 PPV23의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오래 가지 않아 PCV13으로 맞아야 한다. 일단 홍보를 통해 사람들이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석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동시에 하는 더블샷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낮은 예방접종률을 올리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같이 하는 더블샷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한번에 두 예방접종을 동시에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예방접종은 우선 접종 대상자인 고위험군이 동일하기 때문에 하나를 맞으면 나머지도 맞아야 한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같이 맞으면 예방접종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감염내과 류성열 교수도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폐렴은 호흡기 감염증을 유발하며 같은 부위에서 유사 증상을 보인다"며 "전파경로도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호발된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고령에서 문제가 된다는 점과 고위험군에서의 치명률이 높다는 점도 공통점"이라며 "그러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과 고연령 및 만성질환자 등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자가 유사하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 접종은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1898명의 만성폐질환 동반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Nichol KL의 연구에 따르면 두 백신을 접종했을 때 폐렴입원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었다"며 "요양원 노인을 대상으로 20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사망률이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5-10-12 05:29:1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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